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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림사(鳳林寺)는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 2교구 용주사의 말사이다. 신라시대 고구려의 침략을 불도의 힘으로 막기 위해 창건되었고, 궁궐에서 기르던 봉황이 나투었다고 하여 세워진 봉림사는, 정말 편안하고 한적하며 아담한 사찰이다. 하지만 이런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사찰이 세월의 풍파 속에 공장지대로 바뀌고, 인근 한적한 시골마을이 택지개발을 위해 깎여나가는 수모를 겪고 있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한다. 초입도 자칫 안내판을 놓치면 쉽게 지나칠 수 있을 정도로 정비되지 않아 처음 절을 찾는 이들을 당황케 한다. 그러나 흙먼지 날리는 대로에서 벗어나 새들의 지저귐과 푸르른 송림이 우거진 비봉산으로 오르는 길은, 역시 산사로 가는 길 다워 절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밝게 한다. 아직 정비되지 않았지만 여법하게 들어선 천왕문을 지나 가람에 들어서면 올망졸망 세워진 전각과 요사채들이 편안함을 준다. 화성에서 용주사 다음으로 국가지정문화재를 많이 소유한 사찰답게 가람 내부는 정갈한 맛이 풍기며, 주변 환경 역시 건물과 나무가 적재적소에 어울리게 배치되어 있어 편안함이 묻어 난다. 특히 1978년 현재 극락전에 봉안된 목조아미타여래좌상에서는 수많은 복장품이 쏟아져 나와 학계와 화성시민들의 관심을 얻게 되었으며, 몇 안되는 고려시대 목불의 봉안처로서 봉림사는 꽤 유명해졌다. 흐트러짐 없고 금색 찬란한 미소를 머금은 고려 아미타불을 친견하고 싶거든 푸르름이 절정을 이르는 5월에 찾아오는 것도 좋을 듯하다. 부처님 탄신일 즈음해서 아담한 가람 안에 화려한 연등이 필 무렵, 떨어지는 서해바다의 석양은 이곳이 아미타불이 계신 극락정토임을 환희심으로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더보기이곳은 50대, 30대 방문이 많고 방문객들은 주로 봉림산, 아미타불에 관해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봉림사 주변에는 총 2개의 숙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