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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실수의 꽃 중에서 가장 볼 만한 것은 복사꽃이다. 예로부터 이상향(理想鄕)을 상징했던 복사꽃은 유난히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그래서 옛날에는 집안에 복숭아나무를 심지 않았다고 한다. 복사꽃이 피면 그 화사한 꽃 색깔과 은은한 향기에 취해 과년한 딸이나 갓 시집 온 며느리의 춘정(春情)이 동(動)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또한 복숭아 나무는 귀신을 쫓는 나무로 여겨 제사 때에도 조상의 혼령이 집안으로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집안에는 복숭아나무를 심지 않았다. 복숭아밭은 어느 지방이나 흔하게 있다. 그러나 영덕 지품면 일대만큼 온통 무릉도원을 이루는 복숭아밭은 그리 흔치 않다. 주왕산을 품은 청송군과 동해안 영덕군 사이에는 황장재라는 큰 고개가 있다. 옛날 같았으면 호랑이가 나올법한 험한 고개이지만 지금은 34번 국도가 뚫려 차를 타고 힘들지 않게 넘나들 수 있다. 4월의 어느 봄날, 이 고개를 넘으면 별안간 무릉도원이 펼쳐진다. 황장리, 지품리, 복곡리, 수암리, 낙평리, 신안리 등 영덕군 지품면의 대부분 마을에서는 분홍빛 복사꽃이 아낌없이 모습을 드러낸다. 초록의 보리밭과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다. 복사꽃 물결은 강구항에서 동해로 흘러드는 오십천을 따라서 계속 이어지는데 영덕읍과 인접한 화개리 오십천변, 영덕에서 안동 방향 8km 지점 오천솔밭에서 복사꽃은 아름다움의 절정을 토해낸다. 이처럼 영덕이 복사꽃 고장으로 유명해진 데에는 쓰라린 상처가 있었다. 50년대 후반 사라호 태풍이 한반도를 덮쳤을 때, 영덕도 예외는 아니어서 논과 밭이 완전 폐허로 변했다. 농민들은 그 빈자리에 뭘 심을까 고심하다가 유실수를 심기로 결정하고 집집마다 복숭아 나무를 부지런히 심고 가꾸기 시작했던 것이다. 30∼4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봄꽃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복숭아꽃은 영덕대게와 함께 영덕 관광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일대에서는 어느 한 군데를 복숭아꽃 감상 명소로 말하기는 어렵다. 지품면에서 영덕읍에 이르는 34번 국도를 따라가다가 수시로 맞닥뜨리는 복숭아꽃 세상을 보고 그 자리에 멈추면 거기가 곧 명소이다. 가파른 산비탈에도, 물가의 평평한 밭에도 온통 복사꽃이다. 사이사이로 사과꽃을 눈에 띄어 풍경의 단조로움을 덜어주고 있다.
더보기이곳은 30대, 40대 방문이 많고 방문객들은 주로 영덕 여행, 영덕여행추천에 관해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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